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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12년간 천년 안산 역사도시 발돋움 숨은 주역'

  • 입력 2020.01.16 09:21
  • 수정 2020.0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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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식 안산문화원장, 12년간 원장 재직 마감. 오는 30일 상록시민홀서 퇴임식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이 12년간의 문화원 생활을 마감하고 이달 30일 퇴임한다. 안산문화원 이래 3번의 원장 연임은 김봉식 원장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경기 수원 출생으로 안산문화원 7. 8. 9대 원장을 역임했다. 그의 경력은 누구나 넘볼 수 없을 정도도 다방면에서 많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 젊은 시절 안산청년회의소(JC) 회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회장, 경기도의원, 라이온스 총재 등 안산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해왔다. 12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김봉식 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봉식 원장과의 일문일답

 

▲12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원장으로 재직해왔는데 소감은

첫 인연은 지난 1984년 안산문화원 첫 설립총회를 시작으로 이사와 부원장에 이어 7. 8. 9대 원장으로 함께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먼저 첫 시작에서부터 지금의 안산문화원이 되기까지 여정을 함께하며 안산문화원 발전을 도와준 임직원과 안산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안산문화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취임하는 이한진 원장도 문화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어떠한지

안산문화원은 창립 이래 안산의 지역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며 안산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의 문화격차를 해소하는데 앞장서왔다고 자부한다. 문화원은 안산의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를 천년 안산 역사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추적인 선구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 때문에 안산문화원이 시민들의 인식속에 자리잡고 위상을 높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2012년 첫 취임을 하며 다짐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명실공히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원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된 소정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러한 발전은 부족한 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믿음과지지, 협조해준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간의 주요사업들을 소개해 준다면

박물관의 첫 시작은 수입된 향토자료를 전시하던 향토사료관이었다. 1991년부터 안산 지역 유물을 수집해 2500여점의 향토유물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체계적인 운영이 미비했다. 그래서 취임 직후 좀 더 전문적인 관리운영을 위해 전문학예사를 채용하고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연간 3,000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은 이제 35,000여명의 관람객이 이용하고 있으며 안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 되었다.

특히 2019년에는 소장유물의 교육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 체험이 가능한 어런이 체험실을 마련해 안산의 근현대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앞으로도 유물수집 및 연구. 소장유물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방법과 시도를 통해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임 이후 안산시사도 편찬하고 발간했는데 어떻게 하게 되었나

원장에 취임 이후 안산시시사편찬위원회를 발족하고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2011년 8권 1질의 안산시사를 발간했다. 1999년에 발행된 3권 1질의 안산시사에서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출간이후 변화된 안산의 지역사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했다. 시사의 발행은 지역의 지역사를 지류로 기록하는 중요한 작업으로 사회적 변화에 따라 주기적 발행이 이루어져야 한다. 발행주기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보통 10년을 주기로 발행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사 변화에 따라 기록물로서의 안산시사 발행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육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는데 소개한다면

안산문화원장에 취임하면서 가장 관심있게 추진했다. 전문성을 요하는 지역사 연구사업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역사적 사실들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교육을 제공함으로서 애향심을 고취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사업분야다.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지역사 교육사업을 기획해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지금은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안산천년역사아카데미도 안산지역의 역사와 주요인물을 학습하고, 지역의 문화유산 현장을 답사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했다.

 

▲이외 주요사업을 얘기해 준다면

안산역사문화탐방아카데미는 안산에 자란 아이들을 위한 안산 지역사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목 중 ‘내고장 안산’과 연결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탐방 교육프로그램으로 안산향토사박물관은 필수코스이기도 하다. 2019년 기준 총 212학급이 운영되었으며, 연간 6,0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향토고유문화 보존전승사업도 주요사업 중의 하나인데

안산지역의 고유민속놀이는 안산와리풍물놀이와 둔배미놀이가 있으며, 지역의 전통 마을제의로 잿머리성황제, 별망성산신제, 팔곡당산신제 등이 있다. 문화원에서는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민속예술을 보존. 전승해 전통문화예술의 보급 및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고자 경기도 우수전통민속놀이로 지정된 안산둔배미놀이의 전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와리 풍물놀이도 일반인과 관내의 학교를 지정해 지속적인 전수교육을 통해 안산 고유의 전통문화로 계승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원장 임기 중에 안산의 얼 찾기 운동은 애향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데 기억이 많이 남는다. 안산시의 대표적인 역사인물인 실학자 성호 이익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안산의 대표적인 지역문화 축제인 성호문화제도 주요사업 중의 하나다. 12년 동안 안산향토문화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문화원이 되기를 희망한다. 새로 취임하는 이한진 원장과 임원들이 안산문화발전에 기여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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