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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인터뷰]안산시의회 윤석진 부의장

  • 입력 2020.08.05 17:47
  • 수정 2020.08.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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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부의장 '의회 주어진 권한. 책무 다하는데 최선 다할 것'

 

           야당.소수당 목소리 반영에 최선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입장서 생각
           결기가 필요할시 행동으로 옮길 것
           의원간 소통, 의회중심의 대안 제시

 

미래통합당 윤석진 의원(사선거구 고잔동. 초지동)이 제8대 안산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에 당선되어 모범적인 의회가 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석진 부의장은 본회의장에서 당선된 직후 소감을 통해 “의회에 주어진 권한과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시장과 의장이 여당이기 때문에 저는 야당과 소수당의 목소리가 의회와 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4석, 미래통합당은 6석, 무소속 1석으로 미래통합당은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 안되지만, 윤 부의장의 역할은 그만큼 크다. 시장과 의장이 여당인 상황에서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목소리를 내어야 하고, 야당의 존재감도 드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 부의장은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결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의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당을 떠나 시의원 모두는 안산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일당백의 각오로 임한다면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광명전기 노조위원장, 전국금속연맹 안산·시흥본부 의장 등을 지낸 윤 부의장은 노동 문제 전문가로, 지난 7대 의회에서 전 새누리당 대표의원과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낸 재선의원이다. 이번 제8대 후반기에서는 야당 몫으로 추천받아 부의장에 당선됐다.

다음은 윤석진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안산시의회 8대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먼저 부의장으로 선출해준 동료의원들과 저를 선출해주고, 이끌어주신 지역 주민들 그리고 항상 한마음이 되어 물심양면 도움을 주는 많은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히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지금 세상은 5G 구축, 인공지능의 빠른 성장 등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정책의 실패, 시정의 시행착오는 안산시의 경쟁력 약화와 시민의 불행으로 연결된다.

10년, 20년을 대비한 정책과 행정이 준비되고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또한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이제 부의장의 신분으로서 안산시의회를 이끌어 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통합당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는데.

미래통합당 강광주 대표의원이 잘하고 있지만 원구 성에서 보듯이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안산시의원 모두 안산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고, ‘일당백으로 한다’는 각오로 임한다면, 숫자에서 오는 부분은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미래통합당이 숫적으로 열세지만 열정을 바치겠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야당에게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을 지켜보면 나름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대안도 제시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혼자보다는 상호 소통하면서 상임위별 아니면 정당별 때로는 의원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의원간 소통하고 의회중심의 대안을 마련해 제시하도록 하겠다.

 

 

▲의정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말해 달라.

1987년도 노태우 대통령 후보자가 공단을 방문 하였을 때 노동자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 대부분 노동자들이 회사 기숙사나 초지동·원곡동 연립, 또는 다세대 지하 또는 방 한 칸을 얻어 생활할 때다. 그때 노동자가 집을 장만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시기였다. 저는 노동자나 서민이 조금 편하게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영구임대주택을 지어달라고 건의를 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 200만호 임대주택을 지어 노동자 서민들에게 우선순위로 공급했다.

저도 당시에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특별히 분양권이 주어져, 선부동 9단지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이를 보면서 정치 지도자가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몸소 체험하게 됐다.

그 후 시의원에 당선되고, 공단지역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안을 개정하는 등 중소기업노동자를 위한 정책들을 연구하고 개정하는 입법활동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생활임금확대, 일자리확충을 위한 우량기업유치, 중소기업노동자를 위한 주택정책 등 서민노동자들이 피부에 와닿는 입법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발의하거나 공동으로 참여한 조례 등이 있다면.

많은 조례를 발의하지는 않았지만 안산시 생활임금 조례. 학교밖 청소년 지원 조례. 도시계획 일부개정 조례.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 등으로 저임금근로자 생활안정 공단근로자 주차비 경감 대안학교 지원등 나름 의미있는 조례였다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에서 유연하고 합리적인 의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떤가.

손자병법에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승리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얘기를 하나 하자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님을 마중 나가기 위해 다른 마을에 갔다가 그 동네 선배들에게 이유 없이 맞은 적이 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 다음날 동네 앞 큰 길에 누워 버렸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어른들이 일어나라고 했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고 사연을 얘기하자, 어른들이 이웃마을에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 저를 때린 선배들이 저를 찾아와 사과하고 난 후 길을 비켜준 적도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대 또는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원하는 목표를 얻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정질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내용이 있다면.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공원 관련 시정질의가 아닌가 쉽다. 주민간 갈등이 많은 상태에서 줄곧 대안마련을 위하여 열띤 토론도 하고 공청회도 하고 대안마련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정부에도 요구하고 하던 중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무산되고 세월호 피해극복을 위한 안산시의 다양한 요구도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주민들간 갈등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지금도 큰 숙제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와 아쉽거나 부족한 때가 있었다면.

조례제정을 통한 제도 개선과 지역의 민원들이 예산에 반영되어 해결 될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너무 많지요. 주민 분들과 조금 더 소통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산부족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는 행정을 할 수 없는 부분 등 개인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민원이지만 공적인 부분 때문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추진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일부분의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안산시의원 모두 안산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안산을 위한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조례나 안건, 예산심의 과정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결기가 필요할 때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과거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설립 반대를 위해 삭발식을 하고, 안산시장에게 날카로운 시정질문을 하여 집행부를 견제했던 사례가 바로 그것이다. 앞으로도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여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통합당 의원들에게 많은 성원과 관심을 당부한다.

 

▲후반기 의정활동에 임하는 각오는.

의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집행부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으로 여당 의원들이 한계를 가질 수도 있는 집행부의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또한 안산을 위해 보다 건설적이고, 창의적인 의회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지방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히 어떤 계기가 있었다거나 정치를 해야겠다는 큰 욕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회가 우연히 나에게 찾아와서 시의원이 됐다. 한국노총의 입장에서는 누군가 지역정치인으로 활동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노동운동과 정치가 결합되면 분명히 시너지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의 그런 필요성이 있었던 차에 마땅한 후보감이 당시에는 윤석진이라고 한국노총 측에서 판단한 것이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노총과 함께 하는 것이 유리했기에 한국노총에 지방의원 한 자리를 주려고 했다. 그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운이 좋게 내가 그 조건에 맞았던 것이다. 누군가 나 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갖춘 인물이 있었다면 마땅히 그 사람이 시의원이 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꼭 내가 시의원이 돼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윤 부의장 앞에는 노조위원장이 직함이 따라다니는데, 계기는.

지난 1985년도에 취업을 했다.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해서 노동자로 일만했다. 주야 2교대로 일을 하는 것도 모라자서 주말에도 일요일에도 직장에 나와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인생을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던 중 석간신문에 노무사가 유망직종이라는 광고가 실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직장 후배와 함께 회사 지하실에 책상을 놓고 공부를 했다. 그러다보니 노동법에 대해서 알게 되고 노조활동에 대해서 알게 됐다.

1987년, 6,29선언 이후에 노조의 설립이 본격화 되면서 노사위원으로 뽑히게 됐다. 노사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노동자의 입장을 사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노동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노조를 조직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노조를 만들고 사무국장을 맡았다. 그렇게 노동조합활동을 하게 됐고, 노조위원장이 됐다.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시민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안산시의회에서도 시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 하고자 코로나 피해대책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소상공인 지원대책, 기업지원대책 등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으나, 지방재정의 한계로 인하여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려울 때, 더욱 단결하고 협력하여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큰 어려움을 극복 하면 또 하나의 큰 면역체가 생성되어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민 한분 한분 희망을 갖고 서로 조금씩 배려하면서 협력한다면 오래되지 않아 어려움도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생의 훈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안산시의원 21명은 시민의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제가 앞장서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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