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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75

  • 입력 2021.04.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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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나고 목표가 야심 차다. 이 도시를 주목하는 이유는 지속가능한 스마트 도시를 만들려고 하며, 또 이상적인 숲의 도시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도시의 개념의 다변화와 도시개발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보다는 현재 그리고 현재보다는 미래에 개발되는 도시는 더 좋은 모델과 첨단기술을 총동원할 수 있다. 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거대도시를 계획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Iskandar Malaysia) 사업 그것이다. 말레이반도 남단 그러니까 싱가포르 바로 북쪽에 있는 조호르(Johor) 지역에서 2006년부터 시작하였다.

2005년 정부가 카자나국립연구소(Khazanah National Institute)에 개발 타당성 조사를 요청하였다. 연구 결과는 조호르 지역의 성장 가속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파급될 효과의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제9차 말레이시아 개발 계획에 따라 정부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섯 가지 개발 분야 중 하나로 이 계획을 확정되었다.

처음 개발범위는 인근 지역과 함께 조호르 바루 지역을 포함하는 2,217㎢에 달했다. 이는 인근 싱가포르 전체 면적의 세 배가 넘는 면적이다. 개발지역은 다섯 개의 주력 개발구역으로 세분되었으며, 개발구역과 면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의욕적으로 시작한 이 계획도시 건설은 실질적이고 가치 있는 성장 통로가 되길 바라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사업이라고 보아야 한다.

아스칸다르 말레이시아는 거대도시이자 최초의 특별경제구역으로 국가와 지역 경제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이 포용적 사회로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의 순환이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사업의 핵심 비전이다. 2025년까지 '강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적 입지를 가진 거대도시(A strong and sustainable metropolis of international standing)'라는 담대한 목표를 표방하고 있다.

질 좋은 생활 생태계와 탄력적인 환경을 갖춘 번영하는 경제체제로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인구 3백만 명, 누적 투자액 383억 링깃(약 10조 4천억 원)을 목표로 삼아 번성하는 경제적 성장은 사회와 환경적 측면에서는 발전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 특별경제구역은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투자, 일, 생활 그리고 여가 측면에서 선호하는 국제 대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차근차근히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아시아 대륙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을 싱가포르와 공유하며, 싱가포르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해운 노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지역 북부에 있는 세나이(Senai) 국제공항을 통해 아시아 주요 도시까지 여섯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장점도 누리게 된다. 발전 통로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셈이다. 이러한 호조건 하에서 추진되는 경제 개발 프로그램은 조호르 지역 내에서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를 장려하며, 지역 경제를 크게 부양할 것으로 계획 입안자들은 믿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성과는 전체 말레이시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조호르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소득을 누려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고, 공정하고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동시에 보다 포괄적인 형태의 지역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어쩌면 개인 소득을 늘리고 더 나은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것이 일차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하여 자원 사용을 최적화하는 저탄소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를 위해 지역의 자연과 인공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까지 개발 계획은 포함하고 있다. 즉, 균형 잡힌 지역 성장, 자연계의 보호와 향상, 건축 환경 최적화, 도시 연결성 향상, 인프라 자원 통합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환경적으로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개발은 녹색 중심 의제를 통해 이루어지며, 녹색과 지속 가능한 환경이 주요 의제 중 하나이다.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저탄소사회 청사진'은 동남아시아 지역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 지역의 많은 이해 관계자들이 기업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녹색 프로그램의 추진과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경제, 스마트 거버넌스, 스마트 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피플 그리고 스마트 생활 등 여섯 개 차원을 포괄하는 스마트 시티를 지향하고 있다.

조하르 해협에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의 인공섬 네 개는 각각의 이름을 가진 ‘숲의 도시(Forest City)’로 불린다. 이들 숲의 도시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 용도로 개발되는 녹색 구역이다.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약 410억원 투자될 계획이며, 약 220,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남아시아의 경제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근처에 있는 새 숲의 도시는 상업과 문화의 허브가 되기에 이상적 장소로 꼽히고 있다.

개발 전략에는 건축 환경과 자연환경 사이의 ‘공생 관계’와 더불어 조화롭게 이용, 걸어서 쉽게 환경에 접근하는 방식 등이 포함된다. 이 개발은 경전철과 페리를 통해 더 넓은 지역과 연결되는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 인프라와도 연장하여 연결할 것이다. ‘공생 관계’의 핵심 부분은 보전 전략이다.

이 지역의 민감한 생태계와 그에 의존하는 어업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숲의 도시 디자인은 섬 가장자리를 이 지역에 있었던 자연해안 생태를 모방하여 9km 이상의 맹그로브, 10km의 얕은 만과 갯벌을 복원하고, 250헥타르의 얕은 잘피밭을 보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복원사업은 지역의 생태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해수면 상승에 대한 회복력을 제공한다. 숲의 도시의 전반적인 비전 내에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는 재능 있는 국제적 감각을 가진 인재를 유치하는 목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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