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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깨어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안산시(3)

  • 입력 2019.06.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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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주인인 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가기위한 '연구.교육기관 '설립운영 제안
           시민이 깨어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안산시(3)

                                                         박현규 논설위원
고대로부터 동양의 문화와 지식수준은 물론 경제규모까지도 서양에 앞서 있었다. 18세기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의 80% 정도를 아시아가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순식간의 시간 내에 침략과 수탈의 수모를 당한 이유가 동양의 국민들이 깨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민족은 이웃나라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수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등 모든 국가들이 불교및 문화를 전해주었고 백제의 멸망 후 왕족들이 이주하여 터전을 잡았을 정도 긴밀한 교류를 하였다. 그리고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조선초에도 꾸준히 교류하며 선진문물을 전해주었다. 이렇게 앞서있었던 한반도가 임진왜란을 겪고 36년간의 지배를 받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게 된 이유도 우리민족들이 깨어나지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이는 깨어있는 국민의 힘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정치의 힘이었다. 어느 국가든 중앙정부와 정치가 좌우하는 나라는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일부 특권층들이 번영을 누리는 뒤안길에 남은 자살률 1위, 노인빈곤 1위, 청년실업1위, 출산율 최하위, 깊어가는 빈부격차 등이 이를 증명한다. 한때 세계의 선진국 대열에 섰던 동남아시아와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지금 후진국으로 전락했고, 거의 모든 선진국들이 지방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유도 이를 증명한다.

국민들이 깨어나야 나라가 안정되며, 시민들이 깨어나야 도시가 발전된다. 이를 일깨우기 위해 우리의 선각자들은 감옥을 제집처럼 드나들었고 셀수없는 수많은 선량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피를 보기도 했다.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을 바꾸기도 하였지만 아직은 멀기만 하다. 아직은 우리가 권력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를 뛰어넘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도덕의식이 부족하고, 내 삶터와 도시를 부강하게 만들어 가고자하는 정신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자하는 주인의식조차 부족하다는 것이다.

'깨어난 시민’이란 자유롭고 평등한 주체로 관계를 맺고, 공동체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해결을 위해 같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국가정책이나 삶터의 운영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개선책을 찾아내는 사람인 것이다. 모이제스 나임의 저서 '권력의 종말'에 의하면 권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래로 이동한다고 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우리나라도 욍국에서 공화국으로, 독재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이동해왔고, 이제 중앙에서 지방으로, 정치세력에서 시민에게로 권력이 옮겨지는 과정에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도시에서 기회가 올 리가 만무하다. 이제 우리 시민들이 깨어날 시기이다. 주인이 주인다워야 가정에 규율이 서고 더 발전적인 가정으로 가 꿀수 있고 도둑도 막을 수 있는 법이다. 안산의 삶터와 도시의 주인은 우리 시민이며 예산의 주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삶터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방법을 찾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깨어난 시민은 우연히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안산시가 직접 시민들을 일깨워, 어울려 사는 삶터를 만들고, 우리도시가 지속발전 가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안산시민을 깨어난 시민으로 만들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해 나갔으면 하는 희망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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