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명연 후보측은 송바우나 의장의 페이스북 내용에 대해 ‘의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협박이자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은 25일, 페이스북에 “대한노인회 단원구지회에 정중히 요청드립니다.”라고 운을 떼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월 28일이 되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철회하십시오. 그렇지 않을 경우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라고 게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노인회 단원구지회(회장 민병종) 400여 명 회원은 지난 22일, 김명연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정책설명회를 가진 뒤 “4천여 단원구 노인지회 회원의 염원을 담아 국민의힘 김명연 후보(안산시(병))를 지지하겠다.”라고 공개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송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선거운동을 하는 데 있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단법인 노인단체를 두고,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시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지위를 이용한 협박이자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 측은 “지역 사회의 어르신이 진정성을 가지고 안산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내주신 정책 제안과 지지의 말씀을, 시의회 예산권을 쥐고 있는 다수당 소속 의장이 공개적으로 협박의 대상으로 삼음에 개탄스럽다.”라며 “얼마나 노인을 경시하면 이런 발언을 서슴지 않느냐, 과연 민주당의 노인 폄훼 DNA는 못 고친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측은 과거 사례를 들며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민주당 전신) 정동영 의장이 “60·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발언했다.
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50대에 접어들게 되면 죽는 뇌세포가 새로 생기는 뇌세포보다 많다. 60세가 넘으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말자. 65세가 넘으면 때려 죽여도 책임있는 자리에는 가지 말자”,는 표현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서울 노친네들 설득하기 힘드네요. 그래서 아부지랑 엄니한테 25일부터 27일까지 수안보 온천 예약해드렸습니다’라는 글에 단 “진짜 효자!!!” 댓글, 그리고 김은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은 미래가 짧은 분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